Works/과슈의 순간들

조소냐 과슈 리뷰, 초보자도 쉽게! 사용법 부터 특징까지

예술 호소인 2025. 2. 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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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다 보면 물감 하나가 작업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순간이 있다. 

나는 조소냐(josonja's) 과슈를 사용해 왔는데 이 물감이 가진 독특한 특성과 장점이 작업 방식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오늘은 조소냐 과슈의 특징과 내가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조소냐 과슈와의 첫 만남

 

 

나는 2018년부터 조소냐 과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화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유화나 아크릴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물감이라는 이유였다.

 

 

유화는 건조 시간이 길고, 아크릴은 빠르게 마르는 특성 때문에 초보자가 다루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조소냐 과슈는 이 두 가지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적당한 유동성과 발색력을 가지고 있어 과슈 특유의 부드러운 표현과 덧칠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물감이었다.

 

이후로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도 조소냐 과슈를 계속 사용하게 된 이유는, 한 번 마르면 다시 번지지 않아서 레이어링이 쉽고, 종이뿐만 아니라 나무나 패브릭 위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위 작업은 7년 전, 화실에서 과슈를 처음 접했을 때다. 

 

물을 어느정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물감이 종이(material)에 흡수되지 않고 흐르기도 한다. 마치 수채화처럼. 

나는 이 점이 과슈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 작업에 종종 활용해 왔다.  

 

 

 

 

조소냐 과슈의 특징과 사용법

 

조소냐 과슈는 수용성 아크릴 과슈(Acrylic Gouache)로, 일반적인 과슈와 아크릴 물감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과슈처럼 불투명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한 번 마르면 수용성이 사라져 다시 물에 풀리지 않는다. 이는 아크릴 물감의 성질과 비슷한데, 덕분에 레이어 작업이 훨씬 자유롭다.

 

조소냐 과슈의 주요 특징:

  • 발색력: 색이 선명하고 채도가 높아 컬러 표현이 또렷하다.
  • 불투명성: 일반 과슈처럼 색이 잘 덮이지만, 두껍게 올리면 약간 반광 느낌이 난다.
  • 내수성: 마르면 물에 다시 풀리지 않아 덧칠할 때 번짐이 없다.
  • 매트한 질감: 광택이 거의 없어 차분한 느낌의 작업에 적합하다.
  • 유연한 사용성: 캔버스, 나무, 종이, 패브릭 등 다양한 재료 위에 사용할 수 있다.

 

사용법과 팁:

  • 물을 많이 섞으면 수채화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 레이어를 쌓아가며 작업하면 더 깔끔한 표현이 가능하다.
  • 건조 속도가 빠르므로 원하는 농도를 미리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과슈와 조소냐 과슈 비교

 

조소냐 과슈는 일반 과슈와 아크릴 물감의 중간 지점에 있는 듯하다. 작업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 과슈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건조 후의 성질이다.

 

 

작업하면서 느낀 점

 

조소냐 과슈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안정적인 색 표현이었다. 특히 몇 번 덧칠해도 아래 색이 섞이지 않기 때문에 색을 올리는 과정이 깔끔하다.

(1) 색감과 밀도의 균형

조소냐 과슈는 물의 양을 조절하면서 밀도 높은 발색과 투명한 워시 효과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마르면 더 이상 색을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색을 조절할 때 신중해야 한다.

(2) 붓 터치와 질감의 표현

일반 과슈보다 약간 묽은 질감이라 처음 사용할 때는 원하는 농도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적응하고 나니 얇게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작업하기에 좋았다. 특히 나무나 패브릭 위에 사용할 때도 발림성이 부드러워 여러 질감 실험을 해볼 수 있었다.

(3) 마감과 활용성

아크릴 과슈의 특성상 건조 후 내구성이 강해 마감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반 과슈는 작업 후 보호를 위해 바니쉬나 스프레이를 뿌려야 하는데, 조소냐 과슈는 따로 코팅을 하지 않아도 보존성이 좋다.

 

 

 

조소냐 과슈를 추천하는 경우

 

 레이어링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
 일반 과슈의 번짐이 불편했던 사람
 다양한 재료 위에서 실험하고 싶은 사람
 아크릴의 장점과 과슈의 매트한 질감을 동시에 원하는 사람

 

하지만, 과슈 특유의 수채화적인 블렌딩 기법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라면 조소냐 과슈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결론 : 내 작업 방식과의 연결

 

유화나 아크릴보다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 덕분에 201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하며 다양한 작업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오울림, 비닐 위에 과슈, 2018

 

앞으로 핸드폰 케이스 커스텀이나 굿즈 제작을 할 때, 내구성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조소냐 과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생각이다.

조소냐 과슈는 내 작업에서 어떤 가능성을 열어줄까? 

 

앞으로 여러 실험을 통해 더 깊이 탐구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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