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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Archive 4

집에서 작업하기 3주차 : 데일리 루틴 점검 및 나만의 일 시작하기

지난주, 자기 객관화를 통해 데일리 루틴을 만들어 보았다. 하지만 한 주 동안 거의 지키지 못했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목표는 명확했지만 일상 속 변수 발생작은 무력감 : 고정 수입이 없는 이상 루틴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 그래서 작은 결단 하나를 내리고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보았다. 처음은 뭐든 낯설다.영상 하나를 올리는 일이 이렇게까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일 줄은 몰랐다.사실, 시작하기 전부터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편집도 어렵고, 촬영도 어색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도 부담스러울 거란 걸.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심리적 장벽과 마주하게 되었다.그래도 이번 주, 그동안 정리한 작업실 기록과 최근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채색화의 실패 과정을 영상으로 정리해 올렸다. 시작 전..

Studio Archive 2025.03.26

집에서 작업하기 2주차 : 자기 객관화 시작

작업실이 사라지고 난 후, 이제야 보이는 것들작업실이 사라지고 2주가 지났다. 첫 주에는 후련함이 컸다.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공간이 한순간에 사라졌는데도, 이상하게도 아쉬움보다는 가벼운 느낌이 더 컸다. ‘이제는 짐을 내려놓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새로운 감정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후련함이 가라앉자, 이제야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작업실 없는 삶, 다시 적응하기처음엔 ‘작업실 없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작업실이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창작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인지 되묻게 되었다. 과거의 나는 ‘작업실에서 작업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내가 예술가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

Studio Archive 2025.03.19

집에서 작업하기 1주차 : 작업실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없어요.

3월이 되면서 날이 풀릴 것을 기대했다. 그래서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작업실 기록을 남겨보려고 영상도 찍고, 편집을 하고 있던 중에 급하게 사무실을 계약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일주일만에 작업실을 정리하게 되었고 집에 작업실 물건이 들어오면서 준이사를 했다고해도 무방하다.   변화의 시작 짐이 하나, 둘 빠질때마다 속이 시원해졌다. 그렇게 짐에 가려있던 공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 공간을 꾸미기 위해 노력했던 처음의 우리가 자연스레 떠오르기도 했다. 처음에 이게 맞나? 싶었는데 그때는 이미 작업실을 고치고 있었고, 어느 순간 그 공간에서 내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더욱 더 공간을 아끼고 시간을 많이 보냈어야 했는데 방황을 하다 돌아오니 처음에 설레임은 많이 사라져있었다. 그래도..

Studio Archive 2025.03.12

수영의 장, 나의 첫 작업실 이야기

화실을 처음 열었을 때를 떠올리면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던 순간이 생각난다. 19개월 전, 23년 6월에 나는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웠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남자친구, '장'과 함께 공간을 가꾸어 나갔다. 나와 그의 공간 '수영의 장'.이름처럼 ‘나의 장(場)’이자, 그림을 그리고 사색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 공간이 나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도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랐다. 화실을 열게 된 계기2018년,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작업실'은 나에게 창작의 공간이자 쉼터였다.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한데 모여 좋아하는 것을 하는 공간이라니,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런 장소가 생기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포트폴리오를 위해 공모전에 우연히 참가했다가 ..

Studio Archive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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