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주 장욱진 미술관의 《완전한 몰입》 전시를 다녀왔다.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직접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가 그림을 대하는 태도와 작품 속에 담긴 철학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면서, 나 역시 창작자로서 몰입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몰입, 그 자체가 예술이 되다.《완전한 몰입》은 장욱진 화백의 삶과 작업 방식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나는 심플하다”라는 말을 남겼을 만큼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형상과 색채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하지만 이 단순함이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님을 전시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쌓아온 몰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는 사소한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반복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