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이 되면서 날이 풀릴 것을 기대했다. 그래서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작업실 기록을 남겨보려고 영상도 찍고, 편집을 하고 있던 중에 급하게 사무실을 계약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일주일만에 작업실을 정리하게 되었고 집에 작업실 물건이 들어오면서 준이사를 했다고해도 무방하다.
변화의 시작



짐이 하나, 둘 빠질때마다 속이 시원해졌다.
그렇게 짐에 가려있던 공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 공간을 꾸미기 위해 노력했던 처음의 우리가 자연스레 떠오르기도 했다.
처음에 이게 맞나? 싶었는데 그때는 이미 작업실을 고치고 있었고, 어느 순간 그 공간에서 내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더욱 더 공간을 아끼고 시간을 많이 보냈어야 했는데 방황을 하다 돌아오니 처음에 설레임은 많이 사라져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소중한 공간인지 너무 너무 아깝기만 했다.
그렇게 드디어 가벼워질 날이 다가왔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굳이 좋지 않았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 보다는 지금에 집중하여 살아가보고자 현재의 내 상황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한다.








작업실이 없어진 후의 변화

처음 며칠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
미술을 하면서 지원이 없다면 끊임없이 '돈'과 타협하며 작업을 해 나가야하지 않는가?
솔직한 마음으로 좋자고 시작한 일이 나를 괴롭게 만들어 그림을 그리기 싫었던 것 같다.
🍒 이제는 어떻게 작업 루틴을 만들어 갈지,
🍒 어떻게 그림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 나의 '그림 팬덤'을 만들어 다시 작업실을 가질 수 있을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지만 역시나 정답은 매일, 꾸준히 그리는 것이다.
이렇게 작업실을 떠나 보내는 1주차는 일상을 정돈하면서 그림 루틴을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해 보기로 한다.
'Studio Arch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작업하기 3주차 : 데일리 루틴 점검 및 나만의 일 시작하기 (0) | 2025.03.26 |
---|---|
집에서 작업하기 2주차 : 자기 객관화 시작 (0) | 2025.03.19 |
수영의 장, 나의 첫 작업실 이야기 (0) | 202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