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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0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상상력은 뭐야?”너무 단순한 질문 같지만 한 번쯤 멈춰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리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려보는 힘.누군가는 말한다.“상상은 현실 도피일 뿐이야.”하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가 오늘 누리는 수많은 ‘현실’은 사실 누군가의 ‘상상’에서 시작됐다.상상력은 현실을 바꾸는 씨앗이다.스마트폰, 인터넷, AI, 우리가 입고 있는 옷, 마시는 커피, 듣는 음악, 보고 있는 영상까지. 이 모든 것들은 처음엔 없었다.그저 누군가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것들이 시간을 지나 현실이 된 것이다. 상상은 그냥 흘러가는 공상이 아니다.그건 언젠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씨앗 같은 생각이다. 예술은 상상력이 자라는 공간이다.예술은 언제나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만드는 행위였..

Art Journal 2025.03.27

집에서 작업하기 3주차 : 데일리 루틴 점검 및 나만의 일 시작하기

지난주, 자기 객관화를 통해 데일리 루틴을 만들어 보았다. 하지만 한 주 동안 거의 지키지 못했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목표는 명확했지만 일상 속 변수 발생작은 무력감 : 고정 수입이 없는 이상 루틴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 그래서 작은 결단 하나를 내리고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보았다. 처음은 뭐든 낯설다.영상 하나를 올리는 일이 이렇게까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일 줄은 몰랐다.사실, 시작하기 전부터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편집도 어렵고, 촬영도 어색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도 부담스러울 거란 걸.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심리적 장벽과 마주하게 되었다.그래도 이번 주, 그동안 정리한 작업실 기록과 최근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채색화의 실패 과정을 영상으로 정리해 올렸다. 시작 전..

Studio Archive 2025.03.26

집에서 작업하기 2주차 : 자기 객관화 시작

작업실이 사라지고 난 후, 이제야 보이는 것들작업실이 사라지고 2주가 지났다. 첫 주에는 후련함이 컸다.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공간이 한순간에 사라졌는데도, 이상하게도 아쉬움보다는 가벼운 느낌이 더 컸다. ‘이제는 짐을 내려놓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새로운 감정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후련함이 가라앉자, 이제야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작업실 없는 삶, 다시 적응하기처음엔 ‘작업실 없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작업실이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창작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인지 되묻게 되었다. 과거의 나는 ‘작업실에서 작업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내가 예술가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

Studio Archive 2025.03.19

집에서 작업하기 1주차 : 작업실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없어요.

3월이 되면서 날이 풀릴 것을 기대했다. 그래서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작업실 기록을 남겨보려고 영상도 찍고, 편집을 하고 있던 중에 급하게 사무실을 계약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일주일만에 작업실을 정리하게 되었고 집에 작업실 물건이 들어오면서 준이사를 했다고해도 무방하다.   변화의 시작 짐이 하나, 둘 빠질때마다 속이 시원해졌다. 그렇게 짐에 가려있던 공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 공간을 꾸미기 위해 노력했던 처음의 우리가 자연스레 떠오르기도 했다. 처음에 이게 맞나? 싶었는데 그때는 이미 작업실을 고치고 있었고, 어느 순간 그 공간에서 내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더욱 더 공간을 아끼고 시간을 많이 보냈어야 했는데 방황을 하다 돌아오니 처음에 설레임은 많이 사라져있었다. 그래도..

Studio Archive 2025.03.12

추상 미술, 자유로운 감각의 세계

1. 나는 어떻게 미술을 시작했는가?우리는 흔히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어떤 사물이나 풍경을 따라 그리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나 나는 그림을 '추상화' 먼저 접하게 되었다.구상/비구상에 대한 개념조차 모호했던 나에게 '추상' 미술은 정말 어려운 개념이었다. ‘추상은 의미 없이 아무렇게나 그리는 것일까?’, ‘이게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그 모호함이 주는 자유로움이 추상의 매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미술을 공부했는지, 추상미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2. 추상이란 뭘까?보통 그림을 볼 때 풍경, 인물, 사물 같은 대상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추상 미술은 다르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나 ..

Abstract Flow 2025.03.12

폴 세잔(Paul Cézanne) : 현대 회화의 아버지, 그의 화풍과 영향

1. 세잔을 공부하며 – 나의 시각에서 바라본 그의 예술서양미술사를 배우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화가 중 한 명이 폴 세잔(Paul Cézanne)이다. 그의 화풍은 단순한 인상주의를 넘어서, 색채와 형태를 탐구하는 새로운 회화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형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고민하는데, 세잔의 기법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화풍과 미술사적 영향을 살펴보며, 이를 나의 창작 과정과 연결해보고자 한다.2. 폴 세잔의 화풍과 특징세잔은 자연을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원, 원기둥, 원뿔)로 바라보며, 색채와 구성의 균형을 연구했다. 그의 방식은 인상주의에서 벗어나 입체주의(Cubism)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색채와 형태그는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My Curriculum 2025.03.11

유화를 시작하기 위한 첫걸음: 유화 물감 종류 & 추천 브랜드

유화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준비물 중 하나가 바로 유화 물감이다. 유화는 특유의 깊이감과 질감 표현이 가능해 많은 화가들에게 사랑받는 매체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떤 물감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화 물감의 종류와 추천 브랜드를 소개하며, 나에게 맞는 물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유화 물감의 종류유화 물감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① 전통 유화 물감 (Oil Paints)오일 베이스(주로 린시드 오일)로 만들어져 건조 시간이 길다.색이 깊고 자연스럽게 혼합되며, 오래 보존 가능하다.사용 시 테레빈유나 오일로 희석해야 한다.② 수용성 유화 물감 (Water-Mixable Oil Paints)오일 베이스지만 물로 희석할 수 있어 세척이 용이하다.전통 유화 물감..

아이패드로 정물화 그리기 - 연필 브러쉬, 손가락 툴 활용하기

디지털 속에서도 손맛을 찾아서요즘 아이패드로 그림 그리기 챌린지를 진행해보고 있다. 연필 브러쉬를 사용하며 디지털 드로잉에서도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 실험하는 중! 그래서 오늘은 정물화를 그려보았다. 평소 종이에 연필로 스케치할 때는 손에 힘을 실어가며 선을 조절하는데, 아이패드에서는 그 감각이 조금 다르다. 낯선 감각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면서, 디지털만의 장점을 찾아 하나씩 시도해보는 중이다. 🖍 드로잉 도구사용한 앱: 프로크리에이트브러쉬: 연필 브러쉬, 파스텔 브러쉬 등연필 브러시 + 손가락 툴 = 예상 밖의 조합연필 브러쉬만 사용하니 표현에 한계가 있었다. 이 한계는  처음으로 손가락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았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손가락 툴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배경..

디지털과 연필 사이, 아이패드로 소묘 도전하기

오랫동안 물감과 종이, 연필과 붓을 사용해 그림을 그려왔지만, 디지털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 2018년부터 아이패드를 구매해서 디지털 드로잉을 주 작업용으로 사용하고 싶었다.하지만 생각보다 나는 아날로그 인간이었다.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는 창작 과정에서 더욱 빼놓을 수 없는 도구로 만드려고 한다. 그래서 차근히 아이패드로 소묘에 도전해 본다. - 연필 드로잉 특유의 질감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을까?- 디지털과 아날로그 소묘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가면서 아이패드를 활용한 연필 드로잉 작업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이패드로 소묘를 하면 어떤 느낌일까?연필 소묘는 단순히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손끝의 힘과 종이의 마찰을 조절하면서 톤을 쌓아가는 과정이다.디지털로 이를 구현..

소묘(素描), 선으로 쌓아 올리는 이야기

소묘(素描, Drawing)는 선과 명암으로 형태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그림 기법이다. ‘소묘’라는 단어를 직역하면 ‘본질을 그려낸다’는 뜻을 가지며, 회화의 근본적인 기초가 되는 작업이다. 단순한 습작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소묘는 하나의 완성된 예술 작품이 될 수도 있고, 더 큰 작품을 위한 밑작업이 될 수도 있다.소묘란 무엇인가?소묘는 형태와 구조를 파악하고, 대상의 본질을 선과 명암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연필, 목탄, 펜, 색연필, 파스텔 등의 도구를 사용하며, 종이 위에 선을 긋고 지우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형태를 만들어간다.소묘는 미술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과정이며, 미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건축,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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