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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몰입 : 장욱진 미술관에서 찾은 예술의 깊이

최근, 양주 장욱진 미술관의 《완전한 몰입》 전시를 다녀왔다.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직접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가 그림을 대하는 태도와 작품 속에 담긴 철학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면서, 나 역시 창작자로서 몰입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몰입, 그 자체가 예술이 되다.《완전한 몰입》은 장욱진 화백의 삶과 작업 방식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나는 심플하다”라는 말을 남겼을 만큼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형상과 색채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하지만 이 단순함이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님을 전시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쌓아온 몰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는 사소한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반복적인..

Inspiration 2025.02.15

30일 동안 그림을 따라 그린다면, 나는 무엇을 얻을까?

30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달여간의 도전을 해보려 한다. 그림을 따라 그리는 과정이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예술가들은 반복적인 연습 속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방식과 감각을 발견했다. 나 역시 30일 동안 7명의 작가들의 방식으로 그려보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변화가 생길지 실험해 보고 싶다.  30일 그림 챌린지를 도전 이유1️⃣ 나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한 과정• 여러 작가의 기법을 탐구하며 내가 자연스럽게 끌리는 표현 방식을 발견하고 싶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내 손끝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색과 선을 찾는 게 목표다.2️⃣ 그림을 그리는 루틴 만들기• 매일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습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창작하는 ..

Inspiration 2025.02.09

[에코백 페인팅] 나만의 감성을 담은 한 장의 캔버스

하얀 에코백은 마치 캔버스 같다.에코백에 그림을 그리면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평범한 천 위에 색과 선을 입히는 과정은 단순한 diy를 넘어, 작은 예술 작업처럼 느껴진다. 에코백에 그림을 그린 계기처음 에코백에 그림을 그리게 된 건, 나만의 디자인이 담긴 가방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내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많았다. 자금이 부족했고, 대량 생산이나 제작 과정에 대한 지식도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시작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직접 에코백을 사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작가, 인상 깊었던 여행지에서의 사진, 좋아하는 물체 등 그리고 싶었던 것이 ..

Hobby 2025.02.09

인간관계가 허무하게 느껴질 때 내 마음을 지키는 법

믿었던 관계가 흔들릴 때, 우리는 허무함을 느낀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라서 서로를 아낀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보면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을 때.그 관계를 소중히 여겼던 시간이 헛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런 순간이 오면, 머릿속을 떠도는 질문들이 있다."친구라는 게 다 필요 없는 게 아닐까?""내가 잘못해서 이런 관계가 된 걸까?""사람을 믿는 게 의미가 있을까?"그리고 허무함은 무거운 돌처럼 가슴에 자리 잡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하지만 이런 복잡한 생각이 든다면 그 아픔을 계속 머무르게 두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스스로 지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감정을 직면하는 연습: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인간 관계에서 오는 허무함을 극복하려면, 먼저 내 감정을 정확하..

Art Journal 2025.02.06

반복 속에서 찾은 나 : 철학가 & 예술가 리서치

이 글은 반복된 행위를 통한 성찰과 감정의 탐구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반복을 통해 우리는 감정을 이해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예술과 철학은 어떻게 감정을 형상화하는가? 네 명의 철학자와 예술가의 작업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우리의 창작 과정에 영감을 줄 수 있는지 탐구해 보자.  니체 (Friedrich Nietzsche) 영원회귀와 삶의 긍정 니체는 "영원회귀(Eternal Recurrence)"라는 개념을 통해 반복을 삶의 필연적 요소로 보았다. 그는 삶이 무한히 반복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운명론이 아니라, 반복 속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다.예술적..

Art Journal 2025.02.05

미술과 미술사란?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림을 더 잘 그리는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미술이란 무엇일까?', '미술사를 왜 배워야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다. 미술과 미술사를 시작으로 서양 미술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보려 한다.  미술이란 미술(美術, Fine Art)은 시각적 표현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 사회적·문화적 메시지를 담는 창작 활동이다.미술의 범위는 넓고,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의미가 변해왔다. 👉 미술의 주요 요소조형 요소: 점, 선, 면, 색, 형태, 공간, 질감 등표현 방식: 회화, 조각, 건축, 판화, 사진, 디자인, 디지털 아트 등목적에 따른 구분: 순수미술(회화, 조각 등)과 응용미술(디자인, 공예 등)👉 미술의 역할기록: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반영 ..

My Curriculum 2025.02.04

조소냐 과슈 리뷰, 초보자도 쉽게! 사용법 부터 특징까지

작업을 하다 보면 물감 하나가 작업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순간이 있다. 나는 조소냐(josonja's) 과슈를 사용해 왔는데 이 물감이 가진 독특한 특성과 장점이 작업 방식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오늘은 조소냐 과슈의 특징과 내가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조소냐 과슈와의 첫 만남  나는 2018년부터 조소냐 과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화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유화나 아크릴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물감이라는 이유였다.  유화는 건조 시간이 길고, 아크릴은 빠르게 마르는 특성 때문에 초보자가 다루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조소냐 과슈는 이 두 가지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적당한 유동성과 발색력을 가지고 있어 과슈..

수영의 장, 나의 첫 작업실 이야기

화실을 처음 열었을 때를 떠올리면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던 순간이 생각난다. 19개월 전, 23년 6월에 나는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웠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남자친구, '장'과 함께 공간을 가꾸어 나갔다. 나와 그의 공간 '수영의 장'.이름처럼 ‘나의 장(場)’이자, 그림을 그리고 사색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 공간이 나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도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랐다. 화실을 열게 된 계기2018년,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작업실'은 나에게 창작의 공간이자 쉼터였다.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한데 모여 좋아하는 것을 하는 공간이라니,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런 장소가 생기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포트폴리오를 위해 공모전에 우연히 참가했다가 ..

Studio Archive 2025.02.03

나만의 핸드폰 케이스 만들기 : 리서치 & 작업 계획

핸드폰 케이스는 단순한 보호용 아이템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작은 캔버스 같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정작 나는 매번 비슷한 디자인의 케이스만 사용해왔다. 많은 브랜드들에서 휴대폰 케이스를 제작하고 예쁜 디자인들이 많지만 (구매도 많이 해봤지만) 결국에는 심플한 투명 실리콘 케이스를 찾게 되거나 내가 그린 그림, 디자인의 케이스가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최근에는 핸드폰 케이스를 직접 꾸며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내가 직접 만든다면 더 특별한 케이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재료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고, 번거롭고, 새롭게 뭔가를 배워야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사는게 더 퀄리티가 좋잖아' '귀찮기만 해' '시간만 쓰고 망하면 어떻게해' 집에 있는..

Hobby 2025.02.03

그림이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선과 색으로 기록하는 이야기  나는 글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어려웠다. 머릿속에 많은 이야기들이 맴돌았지만, 그것을 문장으로 풀어내는 일이 부담스러웠다.그래서 그림을 선택했다. 말보다 색과 선이 더 자연스럽게 내 감정을 표현해 주었다.  왼쪽부터  1. 게스트하우스에서 먹은 귤이 좋았다. 2. 매일 아침, 저녁으로 보는 해가 인상 깊었다. 3. 게스트하우스 책장에 숨어있던 책을 보고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이렇게 일상 속에 그림을 하나씩 쌓아갔다. 그리고 싶어서 그렸고, 못그려도 그 자체로 귀여워 보였다. 지금은 이때가 너무 그립다.   처음에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들을 다 구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폰의 기능을 활용해 이미지를 제작하고, 그 위에 드로잉을 더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손..

Art Journal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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